예쁜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죠 사토루를 보고 주술회전을 안볼 수 없었다.
그리고 최강의 아이돌 콤비같은 고죠 사토루 & 게토 스구루를 좋아하게 되었다.
고죠 사토루와 게토 스구루의 관계에 대해서 깊생을 좀 많이 해보았지만 제목의 대사는 도저히 100프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를 고죠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이나 비꼬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한동안은 게토가 고죠에 대한 열등감이 탈주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술회전이 완결이 나고 최근에 나오는 애니를 보며 다시 깊생을하며 깨달았다.
주력의 원리를...
이 아니라 저 짧은 대사에 게토 스구루가, 그러니까 작가가 뭘 함축하고 싶었는지를. ㅋㅋ
사실 저 대사만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스토리에서 한참 뒤에 나오는 고죠의 게토를 따라잡아야한다는 대사를 읽어야만 드디어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것이다.
너는 고죠 사토루여서 최강인건가? 아니면 최강이라 고죠 사토루인건가? 라는 질문으로
게토 스구루는 고죠 사토루에게 너의 존재의 의미를 물은 것이다.
너는 고죠 사토루여서 최강인건가? -> 너는 스스로의 의지로 지금의 네가 된 것인지?
주술계에서 너에게 부여된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서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 수 있는 자인가
아니면 최강이라 고죠 사토루인건가? -> 아니면 최강인 존재로 태어나서 지금의 네가 된것인지?
운명의 굴레에 받아들이고 역할을 수행하는 자인지를 떠보는 질문이다.
게토는 그 당시 이미 고전을 탈주할 결심을 세운 상태였다. 이미 처형대상이었고 그런 게토를 처리할 수 있는것도 고죠뿐이다.
그런데 왜 게토는 그대로 잠적하지 않고 처형당할 리스크가 있는데도 고죠를 만나러 갔을까?
고죠는 주술계의 상징하는 인물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최강이라는 운명을 타고 났으며 결국에는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렇다면 게토는 고죠에게 너는 어째서 이 끔찍한 굴레를 깨부수지 않는 것이지?를 묻고싶었던 것이다.
너에게는 이 썩은 주술계를 개혁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없다면 왜 없고 있다면 왜 실행하지 않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저 영문을 알 수 없는 질문 뒤에 고죠가 뭔소리야라고 묻자 게토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내가 너라면 이 말도 안되는 이상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너는 그럴 능력이 있는데도 왜 바꾸고자 하지 않지?를 돌려 묻는 것
주술사가 끝없이 희생되는 이 주술계의 굴레를 깨부수어야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만난 것이고 고죠가 전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게토는 미련없이 고죠를 두고 떠난 것임
어쩌면 게토는 고죠와 함께할 생각도 있었을지도
게토의 방식이 정신병이 한참 심화된 시기라 인간들을 몰살하고 주술사만의 세상을 만든다는 미친 선택을 한 것이지만 주술사가 갈려나가는 시스템을 바꾸고자하는 의지는 분명했음
게토는 방식의 잘잘못을 떠나서 잘못된 시스템을 깨부수고 개혁하고자 했던 인물이라서 주술계의 썩은 부분 그 자체인 상층부를 몰살할 때 따라잡아야된다는 대사를 한 것임
고죠도 저 질문에 대해 오랜 시간 깊생을 했겠지 고죠는 실제로 그 때는 주술계를 지탱하는 시스템 개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을 거임
강해지는 본인과 본인의 술식에 심취해있을 때였을 거고 이 부분은 나나미 피셜이기도 애초에 주술계 거기다 고삼가에서 태어나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고죠한테는 그 시스템이 너무나도 당연한거임 게토처럼 외부에서 온 이들에게나 이질적인거지
고죠는 게토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이야기했던것처럼 상호작용을 할 수 없는 꽃이자 식물로 느꼈음
고죠의 이러한 사고 방식은 시부야 사변에서 민간인들의 어느정도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할때도 여실히 드러남
거기다 고죠는 중학생때까지는 집에서 홈스쿨하고 이후에는 생활반경이 쭉 고전이었기 때문에 주술계 밖의 세상은 몰랐을 듯
고죠가 게토를 선악의 지침으로 삼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 생각
주술계의 모랄과 바깥의 모랄과는 너무 다른데 이걸 알려주는 사람도 게토뿐이었을테니까
고죠가 그때까지 살아온 세계는 힘의 세계 그자체였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술식과 육안으로 떠받들여져서 살아온 고죠에게는 특히나
약자는 지켜야한다, 사람이 갈려나가는게 당연하지 않다 -> 이런걸 누가 가르쳤겠음
그렇기에 그런것들을 알려주는 게토를 선악의 지침으로 삼았지만 그때까지도 정론은 싫다면서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음
게토가 그러니까 그런가보다하고 따라하는 정도였지
근데 게토의 이반 이후 주술계의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를 개혁해야한다는 게토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게토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못해서 고죠는 본인의 방법을 찾아서 선생이 된 것
고죠는 타고난 운명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고 이를 벗어나려고 했던 적이 없음
고죠는 게토가 없었다면, 혹은 게토가 이반을 하지 않았다면 주술계를 바꿔보려고 나서지 않았을 거임
그저 주술사이자 최강이자 당주로서 주어진 일에 해야할 일들을 했겠지 대충하진 않았을거임
고전때도 선생때도 고죠는 늘 최강이라 부여된 직무에 최선을 다했음
그러니까
고죠는 최강이라 고죠 사토루였던 것
이건 작가가 고죠가 주술사나 최강이 아니었다면 백수나 기둥서방이었을 것이다 라고 얘기한 것과도 일맥 상통한 이야기
고죠는 주어진 걸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임 최강의 술식이 주어진게 아니라면 잘난 얼굴 좋은 머리 가지고 잘 놀고 먹고 살았을것임
게토 이반 이후의 대사에서도 "내가 구원할 수 있는건 구원받을 준비가 된 녀석뿐이다."라고 하는데 고죠는 이걸 최강으로서의 일종의 책임감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듯
내가 강해져서 동료도 구하고 인간도 구하면 되는거 아닌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강한 동료들을 만들어내서 주술계를 바꾸어보자! 라고 했으나 선생으로서 여러 사람들을 지켜냈지만 결국 주술계의 시스템을 바꾸지도 굴레 안에서 벗어나지도 못했음 할 수 있지만 안했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주술사가 갈려나가는 이유는 두가지임 끝없는 주령의 생산과 주술계의 쓰레기같은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키는 상층부
게토는 츠쿠모의 영향으로 첫번째 이유를 없애버리자는 선택을 했지만 뒷 수습을 생각하면 사실 고죠라고 하더라도 불가능에 가까움 더 현실적인 방법은 주술사가 갈려나가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인 상층부를 없애는 것
하지만 고죠는 이것도 너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음 고죠는 1번이든 2번이든 극단적인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었던 거임
그래서 여전히 게토를 이해할 수 없었고
하지만 더 이상 고죠가 추구해온 방식의 개혁은 불가능하고 제자들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상층부 몰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죠는 게토를 떠올렸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게토의 행동 논리가 와닿은 거임 (게토의 비주술사 몰살이라는 의견에 동감했다는게 X)
게토도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만큼 극한으로 몰린 상황이었구나
게토가 미미코 나나코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을 때처럼 고죠도 자신의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면서 그때의 게토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고 그제서야 게토를 따라잡는다고 표현한 것임
사실 언제부터 게토를 따라잡아야한다고 생각했는지는 안나와서 정확하지 않지만 게토의 질문의 의미를 이해한 순간부터 결국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듯 할 수 있는건 해야하하는 건 하는, 고죠는 그런 사람이니까
조금 오타쿠적인 해석을 덧붙이자면 고죠도 왜 게토가 그 때 자기를 만났는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때 자기가 전혀 게토를 이해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게토가 자신을 떠났고 그 때 자신이 게토를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이반이든 다른 방식으로든 함께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놓쳤다고 생각한 듯
짧게 쓰려고 했는데 과몰입 오타쿠가 되어버림 뭐 보다가 더 생각나면 수정할 수도 있고 어차피 생각 정리용으로 쓴거라 정답도 아니고 정답은 작가한테 물어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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